"마지막 무대 즐기겠다"…오초아 쾌조의 스타트

美LPGA 트레스 마리아스 1R
7언더 공동 3위…미야자토 선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 사진)가 은퇴 무대인 미국LPGA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오초아는 29일(현지시간)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골프장(파 73)에서 열린 대회 첫날 7언더파 66타로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오초아는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고국 갤러리들에게 팬 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버디 7개,보기 2개를 기록하며 첫 라운드를 편안하게 마쳤다. 지난해까지 코로나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오초아는 2006년과 2008~2009년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인데다 고별 무대인 만큼 우승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오초아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스스로에게 '마지막 경기이고 이 순간을 즐기자'고 다짐했다"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기를 잘 마치면 감정이 북받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선두는 로레나 오초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미야자토 아이(일본 · 10언더파 63타).미야자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초반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뒤 잠시 주춤한 모습이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미야자토는 "오초와와 많은 경기를 치러왔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며 "모두 편안하고 여유롭게 라운드를 즐겼다"고 말했다.

올 시즌 루키인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미셸 위에 이어 재미교포 아이린 조(26)가 5언더파 68타(공동 7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23 · SK텔레콤) 김인경(22 · 하나금융) 허민정(20 · 엘로드) 장정(30) 등이 나란히 공동 11위(4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신지애(22 · 미래에셋) 박인비(22 · SK텔레콤) 등이 일본대회 참가 일정 등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