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문근영, '망부가' 가슴 뭉클…"아빠한테 칭찬받고 싶어요"


‘얼음공주’ 은조(문근영)의 통한에 젖은 망부가(亡父歌)에 시청자들이 함께 슬퍼하고 통곡했다.

29일에 방송된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제작 에이스토리) 10회분에서 은조는 살아생전 그토록 대성(김갑수)이 은조에게 듣고 싶어 했던 한마디,“아빠”라는 단어를 죄스럽고 너무나 미안해서 터져 나오는 슬픔에 실어 오열했다.은조는 대성의 죽음으로 부도위기에 처한 '대성참도가'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드디어 자신의 힘으로 누룩을 만들어 탁주를 완성한다.

탁주의 맛을 제일 잘 아는 효선(서우)에게 탁주를 맛보게 한 후 효선이 “아버지 술이 맞다”라고 인정하자 은조는 술항아리를 들고 밖으로 나와, 마치 영정을 들고 마지막으로 고인이 추억하던 곳을 들리듯 술항아리를 껴안고 대성이 존재하던 도가의 곳곳, 공장의 곳곳을 돌아다닌다.

이윽고 대성의 서재에 들어서자 대성의 영정사진 앞에 항아리를 놓는 은조. “돌이킬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야 하나 매일 생각했다. 8년 전에 아예 들어오지 말았어야 하나, 기훈 떠나고 짐 쌌던 날 더 일찍 집을 나갔어야 하나, 대량주문 받던 날 주문 안 받겠다고 하실 때 가만히 있었어야 하나, 언제로 돌아가야 이런 일이 안 생길 수 있을 지”라며 그동안 대성에게 말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죄스러움에 대해 고백을 시작한다.영정사진 앞에 술 한 잔을 바치면서 “드세요. 제가 만든 거예요. 저는 아, 아빠한테 칭찬받고 싶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잘못했어요. 아빠,아빠.”하며 대성이 살아생전 그토록 은조에게 듣고 싶어 했던 그 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늘 마음속에만 두고 있었던 그 말,“아빠”를 대성통곡하며 부르고 또 부른다.

시청자들은 “은조의 ‘아빠’라는 한마디가 가슴에 비문처럼 새겨져 지워질 것 같지 않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울어본 드라마는 정말 처음이다.”며 은조의 통곡에 함께 오열했다.“대성의 빈자리를 느끼는 은조, 죽고 나서 듣지도 못하는데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은 은조가 너무 애처롭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서 마치 내 눈이 아닌 듯 했다. 이런 가슴 먹먹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며 말로 다 할 수없는 가슴 벅찬 슬픔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20.8%(TNms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