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중만 “음악인이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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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절친한 친구였던 故 김현식의 20주기 헌정앨범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음악인 김현식’에 대해 회상했다.
30일 서울 홍대 V홀에서 진행된 ‘고 김현식 헌정 앨범’ 제작보고회에는 김중만씨는 고 김현식의 살아 생전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중만씨는 “고 김현식은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같이 보내면서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아티스트로서 참 좋은 사람이었구나, 가수 였구나 생각하게 하는 친구다”라면서 “술 마시고 곡 하는게 일상이었는데, 그럴 때 마다 늘, ‘얘는 자면서도 노래를 하는 구나’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꽤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 가수”라면서 “아이돌도 좋고 힙합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노래도 잘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들이 없어지는 게 안타깝고 그렇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중만씨는 “현 가요계를 보면 특정 분야를 밀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작사가 작곡가 싱어 제작자들이 힘들어도 좋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앨범을 만들고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충고아닌 충고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중만씨는 “상업사진 안한지 4년 됐는데, 가수는 돈 안 받고 찍어준다. 스튜디오는 열려있다. 힘들고 그런 분들은 와라. 기쁜 마음으로 같이 작업 하겠다”라고 후견인을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완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마음이 아팠다”리고 아버지의 친구 김중만으로서의 말을 덧붙였다.
고 김현식의 헌정앨범에는 ‘내사랑 내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추억만들기’ 등 그의 수많은 히트곡들을 직접 후배가수들이 참여해 2장의 CD로 담아냈다.
헌정앨범 발매와 더불어 그를 추모하는 콘서트가 오는 6월 5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을 시작으로 전국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