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SK건설 전자음악동호회 '스쿨맨'‥"고객에게 음악통해 행복 전달합니다"

콘서트로 해외 사업 수주도 지원
드럼 등 교습 프로그램 운영 계획
'Come together, Rock together, 樂 together.'

지난해 12월5일 홍익대 인근 한 클럽에서 개최된 SK그룹 관계사 밴드 연합공연의 주제다. 이날 SK건설을 비롯해 텔레콤,에너지,브로드밴드,M&C,11번가 등 SK 관계사들의 밴드가 출연했다. SK 행복날개 아래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공연 중 모금된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행복을 실천했다. 이 자리를 빛낸 SK건설의 밴드가 전자음악 동호회 '스쿨맨(SKoolMan)'이다. 스쿨맨은 2004년 8월 탄생했다. 전자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동호회 결성을 결의했고,당시 토목부문장이었던 유웅석 전 부회장의 지지아래 동호회로 발족했다. 스쿨맨이란 이름은 유 전 부회장이 지었다. SK 뒤에 'Cool Man'을 붙인 것이다. SK 건설인은 모든 면에서 쿨(Cool)한 사람이란 뜻이다.

동호회 발족 후 두 달 뒤 사옥 안에 연습실이 생겼다. 그 해 12월 말엔 종무식 축하 공연을 통해 드디어 첫 무대에 올랐다. 이후 스쿨맨은 다양한 공연을 개최하며 자신들의 '끼'와 '음악성'을 선보였다. '행복'도 전달했다. 2005년에는 행복나눔 콘서트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자선단체에 기부했다. 2006년에는 SK건설의 해외 근무 직원 가족 초청행사에서도 공연했다. 2006년과 2008년에는 대한토목학회에서 주관하는 토목인의 날에 초청받아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가장 특이했던 공연을 꼽는다면 외국 주요 발주처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행사를 들 수 있다. 2007년 SK건설은 말레이시아 측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MOU 체결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발주처 사장이 드럼 연주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회사는 스쿨맨에 미니 콘서트를 의뢰했다. 계약식장인 본사 사옥 21층 회의실에 간이 무대가 급히 마련됐다. 두 회사 직원들이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등 행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중요한 영업 성과를 올리는데 스쿨맨이 기여했던 셈이다. 현재 동호회원은 34명.원년 멤버이자 동호회장인 서석재 상무와 영원한 정신적 지주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이태엽 용마터널 소장의 지도 아래 총 3개의 밴드가 활동 중이다. 'SKoolMan Shall We?'는 초보자 밴드이며,'SKoolMan G'는 주로 하드 록 계통의 음악을 연주하고,'SKoolMan Sunnytail'은 비교적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한다. 특히 충주,인천 등 현장 직원이 포함된 'SKoolMan Sunnytail'은 2주에 한 번씩 서울로 상경해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멤버들 중에는 교회나 고교 · 대학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한 실력파들이 즐비하다. 연주 난이도가 매우 높은 곡은 물론 즉흥연주까지 가능하다. 초보자들도 4~5년 밴드 활동을 하면서 실력과 경륜이 쌓이게 된다.

통상 공연일이 잡히기 3~4개월 전에 연주곡을 선정한다. 2주에 한 번 모여 연습하다가 공연 2주 전부터는 거의 매일 연습한다. 매년 상반기 외부행사 초청공연,하반기 사내 정기공연,연말 계열사 연합공연 등을 통해 적어도 연중 3회 이상 실력을 선보인다. 앞으로 스쿨맨은 공연뿐만 아니라 기타 및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동료들을 위해 드럼,보컬 등 교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SK그룹의 다른 밴드와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올 연말에는 더욱 화려하고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를 기대한다.

우상우 스쿨맨 총무(SK건설 GSUC영업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