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효과' 코스피 12주 연속 상승

1분기 영업익 4조4056억 사상최대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4조40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에서 약 2조원의 이익을 낸 데다 고전이 예상됐던 휴대폰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지난 4월 초 내놓은 예상치(4조300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효과'로 IT(정보기술)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는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30일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 기준으로 매출 34조6381억원,영업이익 4조4056억원,순이익 3조9937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8%(전년 동기 대비 643%) 늘어 종전 최대였던 작년 3분기(4조2300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이다. 40나노급 D램,30나노급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8조2000억원의 매출과 1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휴대폰이 주축인 정보통신 부문도 신흥시장 판매 호조와 터치폰 수요 증가로 9조1800억원의 매출과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애플의 아이폰 공세로 실적이 부진한 다른 휴대폰 업체들과 달리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2%)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14포인트(0.76%) 상승한 1741.56에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반등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 2월8일부터 12주 연속 올라 역대 두 번째 연속 상승 기록을 작성했다.

김태훈/박해영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