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軍 지휘보고체계 정상작동 여부 감사"

감사원, 3일부터…자료은폐 여부도
금양호 실종 선원도 포상키로
감사원은 오는 3일부터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감사원의 중점 감사대상은 △지휘 보고 체계의 적정성 및 정상작동 여부 △구조활동 지연 경위 및 구조전력 배치의 적정성 △자료 은폐 등 국민적 의혹 사항 규명 등 크게 3가지다. 감사원은 특히 군 지휘보고 시스템을 정밀 감사할 예정이다. 군령권을 갖고 있는 합참의장이 사고발생 49분 만에 보고를 받은 점,그리고 국방부장관보다 청와대가 먼저 보고를 받은 점 등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게 감사원 판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휘보고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아니면 보고라인에 있는 사람의 잘못인지를 명확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휘보고 라인에 문제가 있었다면 군 내부의 대대적인 문책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또 초기에 함미 위치를 발견하는 데 시간이 걸린 이유,민 · 관 · 군 협조체계 구축 실태,구조전력 배치 및 구조장비 투입의 적정성 등도 점검키로 했다. 이 밖에 사건발생 시간에 혼선이 생긴 원인,TOD 영상 추가 존재 여부,지진파연구소 자료은폐 여부,새떼 사격 등 국민적 의혹사항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내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 서훈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또 천안함 실종자 수색 도중 침몰한 금양98호 선원들에게 서훈 등을 포함해 포상키로 하고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협의를 거쳐 이달 초에 신속하게 처리키로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