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동향 살펴보니] 선행지수는 석달째 '뒷걸음'

생산 투자 등 실물 지표는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는데도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기가 조만간 꼭지를 지나 둔화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건설수주액 구인구직비율 종합주가지수 장단기금리차 등 경기에 선행하는 10개 구성 지표의 전월 대비 변동폭을 기초로 계산된다. 전월 대비보다는 전년 동월비를 주로 쓰는데,전년 동월비는 최근 12개월 선행지수 이동평균치(12개월 지수를 더해 12로 나눈 숫자)의 증감률을 쓰기 때문에 추세가 한번 바뀌면 좀처럼 반전되기가 쉽지 않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1월에 0.3%포인트 감소한 이후 2월 1.0%포인트,3월 0.7%포인트 줄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향후 경기가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을 예고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통계청의 설명은 다르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최소한 6개월 이상의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2006년에도 7개월 연속 하락하다 상승 반전한 이후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탄 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