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최대 볼거리는 중국관 '청명상하도'


"천년 전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네."

2일 오전,1시간 넘게 줄을 선 끝에 들어간 상하이엑스포 중국관 맨 윗층(12층).움직이는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보는 관람객 사이에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상하이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국보급 명화(名畵)라고 일컫는 청명상하도는 청명절 도성 내외의 번화한 강가 정경을 묘사한 그림이다. 안내원은 "북송시대 화가 장자이돤(張擇端)이 당시 수도 개봉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을 토대로 만든 디지털 영상물"이라며 "원작의 700배"라고 소개했다. 가로 528.7㎝,세로 24.8㎝인 그림은 높이 6.3m, 길이 130m의 첨단 영상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였다. 원작에는 약 600명이 있는데 이 디지털 영상에는 주간에 691명,야간 풍경에는 377명이 등장한다고 안내원이 전했다. 밤 풍경이 원작에는 없다. 시장의 좌판에서 물건을 사거나 술을 마시면서 손가락을 내미는 게임을 하고,가마와 말을 타는 장면 등이 왁자지껄하는 소리와 함께 관람객들을 1000년 전 시대로 빠져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