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침체에도 중개업자 수 증가

[한경닷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공인중개업자 수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전국에 등록된 중개업자 수는 총 8만4760명으로 지난해 4분기 8만3728명에 비해 1.23%(1032명)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8만2891명에 비해서는 2.25%(1869명) 증가한 것이다.이 가운데 지난 1분기 새로 등록한 중개업자 수는 총 6403명으로 지난해 4분기 5756명에 비해 11.2% 증가했다.작년 1분기 5351명이 등록한 것에 비해서는 19.7% 증가했다.반면 올들어 휴업 및 폐업을 한 중개업자 수는 5764명으로 지난해 4분기 6102명에 비해 5.54% 감소했다.

업계는 최근 매매 거래가 줄어들면서 임대료를 못내는 중개업소가 늘고 있는데도 중개업자 등록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보다는 직장 은퇴 시기가 빨라지면서 창업수요가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는 비교적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은퇴후 생계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내년 이후 침체된 거래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