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환경부 장관,“2050년에는 에너지 자립국 될 것”

[한경닷컴]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화석연료를 낮추는 대신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2050년까지 에너지 자립도를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4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신라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 발표할 ‘저탄소 녹색성장과 녹색 한국의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 자료에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환경부가 미리 공개한 강연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에너지 자립도를 2050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가스의 자주 개발률을 2009년 7.4%에서 2013년 20%로,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09년 2.7%에서 2013년 4.0%로 각각 높일 방침이다.또한 원자력 발전 기술을 2012년까지 완전히 국산화하고 전체 전력생산 중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화석연료 의존율은 낮춰 나가기로 했다.이 장관은 2009년 10%인 녹색제품의 수출 비중을 2013년 15%,2050년 35%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의 그린산업단지를 확대하고 녹색기술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을 2013년까지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이 장관은 ‘일본은 항상 한국에 이슈를 빼앗긴다.일본은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성장을 10년 전부터 추진하고 올림픽,월드컵도 몇 년간 준비했지만 결국 한국이 주인공이 됐다’는 일본 환경성 차관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강연은 신라대 부설 낙동강연구원이 올해 초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에 의해 ‘녹색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신라대는 이날 오후 교내 동북아비즈니스지원센터에서 정홍섭 총장과 이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교육기관 현판식을 진행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