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이젠 목욕 필수품? '입욕준비 끝!'

'아이패드 입욕준비 완료'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1장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junlee2'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3일 밤 11시께 비닐봉지에 아이패드를 담아 밀봉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입욕준비 완료"라는 짧은 글을 통해 아이패드를 목욕하면서도 즐기겠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비닐팩과 아이패드는 상극 아닌가", "욕실에서 아이패드 사용이 가능할까", "아이패드 방수팩 액세서리 곧 나올듯" 등 궁금증을 나타냈다. 또한 "아이패드와 사우나, 진정한 용자", "이런 모험은 사양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자 트위터 사용자 '@junlee2'는 4일 오후 "욕실에서 조심하게 사용했다"며 "(비닐팩을 씌워도) 터치도 잘 인식하고 작동하는데 전혀 문제 없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한 "신문도 읽고, 트위터까지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의 터치화면은 커패시터(capacitor)라는 자기장 발생기, 터치패널, 강화유리로 구성돼 있다. 커패시터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손가락과 같은 또다른 강한 자기장을 만나 전파의 강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터치로 인식한다. 전기의 흐름과는 관계없이 전파의 세기를 인식하는 것이기에 부도체인 비닐이 아이패드에 씌워져 있어도 터치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패드 외에 정전식 디지털 기기에서도 부도체인 비닐봉지를 씌우거나 A4용지 1장을 올려놓아도 터치가 인식된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