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날개단 닭고기

대형마트 판매량 15~30% 늘어
구제역 확산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가 줄고 닭고기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4일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롯데마트에서 팔린 닭고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3%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이마트 닭고기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롯데마트 쇠고기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8.7% 줄어들었고 돼지고기 매출도 6% 감소했다.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엔 아직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롯데마트 가격 기준으로 한우 등심 1등급 100g 가격은 8580원을 유지하고 있으며,돼지고기 삼겹살 100g은 1980원에서 변동이 없다.

닭고기는 오히려 산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첫째주 마리당(750g짜리) 6280원이던 것이 이달엔 5280원으로 15.9% 떨어졌다. 윤병수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닭고기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수요 증가로 현재의 가격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