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후진타오 주석과 5일 정상회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방중 첫 기착지였던 다롄에서 특별열차 편으로 전날 오후 7시께(현지시간) 베이징을 향해 떠났다. 김 위원장이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는 전날 오후부터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다롄 경제개발구의 제3부두를 둘러봤으며 이날 오후 4시쯤 호텔을 나섰다. 김 위원장을 수행 중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지난 3일 별도의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간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 일행이 다롄의 개발구를 시찰한 것은 북한 라선시 항만개발 모델로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