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덩치 키우기…이번엔 게임하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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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에 지분 54.79% 확보온라인게임업체 넥슨이 잇따라 중견 게임개발사들을 인수한다. 넥슨은 '아틀란티카' 개발사인 엔도어즈를 최근 인수한 데 이어 국내 1위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 개발사인 게임하이 인수에도 나섰다.
넥슨은 6일 게임하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날 게임하이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넥슨은 게임하이에 대한 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인수 조건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넥슨은 또 게임하이가 이날 발행한 7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전량을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게임하이의 시가총액(3382억원)을 감안할 때 게임하이 최대주주인 김건일 회장의 지분 54.79%를 전량 인수할 경우 인수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일정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어 구체적인 인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게임하이는 서든어택,데카론 등 인기 게임타이틀을 개발한 중견 게임개발사로 현재 10여개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서든어택은 국내 동시접속자 수(특정 시간대에 게임을 하는 사람 수)가 19만명에 이르고 데카론 동시접속자 수도 4만명 안팎이다. 서든어택은 일본 유럽 중국 북미 등 해외 4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