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100배 활용하기] 인플레이션 헤지, 변액보험이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을 뜻하는 경제현상이다. 하지만 정작 인플레이션이 본인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리는 위험요소이며 이것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은 것 같다. 아마도 물가가 오를 때 급여 인상 등으로 일정부분 상쇄되는 측면이 있어 그러겠지만,보유자산이 많은 사람에게는 인플레이션이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다.

흔히 돈은 돌고 돈다고들 한다. 돈이 돌지 않고 장롱 속에 있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경제도 활력을 잃고 고사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인플레이션은 돈을 돌게 하기 위한 물리적 장치역할을 하므로 일종의 필요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디플레이션을 걱정해 돈을 쥐고 있는 사람보다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거나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수단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경제도 고도 성장기를 지나 저성장 저금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환경이 과거와 달리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년간 소비자 물가지수를 살펴보면 2.2~4.7%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런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작년 말 연 4.41%까지 떨어지고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역시 연 3%대 후반으로 떨어지다 보니 '실질금리 0%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 과장 섞인 말만은 아닌 듯하다.

또한 과거에는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증식시킨 사례가 비일비재했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인구구조의 변화,정부의 규제,부의 편중 현상으로 부동산 불패 신화가 서서히 꺼져가고 있다.

이처럼 재테크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와중에 가장 각광을 받는 금융상품이 바로 펀드다. 그러나 펀드 투자는 심리적 한계상 장기투자가 대단히 힘들다. 장기성과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경기사이클에 따라 혹은 2008년처럼 금융시장 충격을 경험하게 되면 환매 욕구를 뿌리치기 어렵다. 반면 변액보험은 보험과 투자의 중간영역에 있는 상품으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를 기대하기에 적합하다. 보장특약 외에 고객의 적립금을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 등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다. 금융시장 충격으로 큰 손실을 볼 경우에는 보증옵션을 통해 연금개시 시점에 원금을 보장하고 있어 장기투자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실제 삼성생명이 취급하고 있는 설정 5년 이상,주식투자 비중 30% 이하 펀드를 살펴보면 누적 연환산 수익률이 7~8%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변액보험은 펀드 간 전환 옵션이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가입 회사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10~20년 이후에 보험금을 받게 되는 보험의 특성상 장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경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국내외 금융기관 및 연구소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6%대,물가상승률은 3~4%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올 때마다 자신의 자산이 방치되고 있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이창욱 <삼성생명 특별계정 기획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