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악재, 주도株 저가 분할매수 기회"-신한금융

신한금융투자는 7일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 상황을 진지하게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유럽 각국의 승인 절차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유럽발 위기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되면서 국내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투자전략으로는 낙폭과대 종목에 눈길이 쏠리겠지만 오히려 자동차를 선두로 정보기술(IT) 종목 등 기존 주도 종목에 대한 저가 분할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독일의 그리스 지원법안 승인 표류는 정치적인 부담 때문"이라며 "오히려 위기의 확산이 해결의 시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지원을 위한 유럽 각국의 의회 결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이에 따른 지수 반등이 모색될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속단은 금물이고 상황을 진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이번 위기로 인해 한창 목소리를 높였던 금리인상 주장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만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연장될 경우 저가 매수기회를 엿보던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시장이 받은 충격이 악재 무게보다 덜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또 "초단기 매매자 입장에서는 낙폭과대 종목에 눈길이 쏠리겠지만 오히려 자동차를 선두로 정보기술(IT) 종목 등 기존 주도 종목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한 장세대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