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정동영은 항상 협력할 대상"

[한경닷컴] 사실상 공동선대위원장 제안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7일 정동영 상임고문과 조찬회동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신뢰관계나 과거에 우리들이 해온 여러가지 일을 보면 우리는 항상 협력할 대상이지 반목할 대상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그런 점은 당원 동지도 아실 것이고 (함께 힘을 합쳐)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는 전남·북 도지사의 무경선 공천과 전주 덕진구 기초의원 전략공천 등으로 불거진 정 의원과의 불화설을 일축한 것이다.정 대표는 또 “6.2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민주당은 정 의장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아마 그간의 비축된 힘과 역량을 갖고 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실상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한 셈이다.앞서 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3개월여동안 공석이던 전주 덕진구 지역위원장에 정 의원을 임명한 것도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제스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원은 “이번 6월 선거는 스트레스 받는 국민,먹고 살기 힘든 국민,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는 선거다.그러기 위해 당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젖 먹던 힘까지 모두 짜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한 확답은 피했다.이어 “어젯밤에 임동원 이재정 이종석 등 전직 통일부 장관들이 모였는데 앞으로 (북한의) 방중외교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를 나눴다.민주당이 주눅 들지 말고 강하게 대처하라는 질타가 있었다”며 당의 그간의 대응 방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