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5만달러 수소車' 2015년 출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요시히코 마스다 도요타 선행자동차연구담당 상무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를 5만달러(약 5830만원)의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FCEV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얻는 친환경차를 말한다. 연료비가 가솔린의 3분의 1정도이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차량 한 대의 생산비용이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에 달해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도요타를 비롯, 일본 혼다자동차와 독임 다임러그룹,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는 2015년을 목표로 FCEV의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막대한 개발비용이 최대 과제로 지목돼 왔다.

마스다 상무는 “도요타는 지난 수 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FCEV 제작비용을 90% 가까이 절감했다”며 “2015년 출시할 최초의 FCEV는 기존 휘발유차와 같은 주행가능거리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FCEV를 시장에 내놓으면서도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마스다 상무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