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디자이어만 비싼 거 아냐, 아이폰도 마찬가지”
입력
수정
대만 HTC가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가 출시 전부터 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판매를 맡은 SK텔레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과거 보조금 규제로 인해 출고가가 공개되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단말기 출고가가 공개되지 않는다”며 “국내 출고가와 해외에서의 무약정 조건의 판매가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디자이어의 출고가격은 90만원 대. 2년 약정에 올인원4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소비자가 구매하는 실제 가격은 3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둘러싸고 4월 말 디자이어가 먼저 출시된 일본과 호주에 비해 출고가가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디자이어를 무약정으로 6만2천엔(한화 약 74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호주 역시 무약정으로 779호주 달러(한화 약 78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이어의 국내 출고가격이 일본과 호주보다 15~20% 가량 비싼 셈이다.SK텔레콤은 “해외 통신사업자가 무약정 판매 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제반 비용도 국내와 비교할 기준이 없다”며 “국내 출고가와 해외 무약정 가격 사이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디자이어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일례로 제시한 것은 KT가 도입한 아이폰이다. 이에 따르면 KT가 폰스토어에 공지한 출고가와 미국 등에서 무약정 조건으로 판매되는 가격은 13~15만원 차이가 난다.
아이폰 3GS 16G의 KT 출고가는 814,000원인데 반해 미국 AT&T의 무약정 판매가는 599달러(한화 약 68만원)이라는 것. 3GS 32G도 KT 출고가는 946,000원인데 AT&T의 무약정 판매가는 699달러(한화 약 799,000원)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경우 미국 출고가는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는 각 주마다 적용되는 일정 부분의 세금이 더해진다.
또 KT가 지난해 말 아이폰을 도입할 당시 환율이 7일 현재 기준 1160원대보다 높은 1230~40원 대였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환율 상승분과 국내 도입 시 부가세 10%를 포함하고 미국 내 출고가에도 세금이 붙는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과 미국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이어는 또 형제폰이라고 불리는 HTC의 전작 ‘넥서스 원’에 비해서도 훨씬 비싸다는 지적이 높다. 구글이 HTC에 위탁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내놓은 넥서스 원은 529달러(한화 약 59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디자이어와 넥서스 원은 디자인과 사양 면에서 거의 유사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출고가 차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적 시각이 높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넥서스원과의 가격 차이는 디자이어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따른 가격차이, 스마트폰 가입 시 약정을 통해 30만원 미만으로 가입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단순비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즉 디자이어는 넥서스원에 비해 옵티컬 마우스 적용 및 램 상향조정(512MB=>576MB)한 것 외에도 HTC 고유의 센스 UX를 적용했다는 것.
이밖에도 트위터/페이스북/플리커등을 통합한 사용자 친화적 SNS위젯 등을 탑재하고, 기존 넥서스원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Active sync 미지원, 터치 감도와 터치하드키(트랙볼 좌우 배치)의 오 조작, 보조 배터리, 충전기 미지원 등을 모두 개선해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환경을 구현한 단말기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SK텔레콤은 “과거 보조금 규제로 인해 출고가가 공개되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단말기 출고가가 공개되지 않는다”며 “국내 출고가와 해외에서의 무약정 조건의 판매가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디자이어의 출고가격은 90만원 대. 2년 약정에 올인원4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소비자가 구매하는 실제 가격은 3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둘러싸고 4월 말 디자이어가 먼저 출시된 일본과 호주에 비해 출고가가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일본의 경우 디자이어를 무약정으로 6만2천엔(한화 약 74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호주 역시 무약정으로 779호주 달러(한화 약 78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이어의 국내 출고가격이 일본과 호주보다 15~20% 가량 비싼 셈이다.SK텔레콤은 “해외 통신사업자가 무약정 판매 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제반 비용도 국내와 비교할 기준이 없다”며 “국내 출고가와 해외 무약정 가격 사이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디자이어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일례로 제시한 것은 KT가 도입한 아이폰이다. 이에 따르면 KT가 폰스토어에 공지한 출고가와 미국 등에서 무약정 조건으로 판매되는 가격은 13~15만원 차이가 난다.
아이폰 3GS 16G의 KT 출고가는 814,000원인데 반해 미국 AT&T의 무약정 판매가는 599달러(한화 약 68만원)이라는 것. 3GS 32G도 KT 출고가는 946,000원인데 AT&T의 무약정 판매가는 699달러(한화 약 799,000원)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경우 미국 출고가는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는 각 주마다 적용되는 일정 부분의 세금이 더해진다.
또 KT가 지난해 말 아이폰을 도입할 당시 환율이 7일 현재 기준 1160원대보다 높은 1230~40원 대였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환율 상승분과 국내 도입 시 부가세 10%를 포함하고 미국 내 출고가에도 세금이 붙는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과 미국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동일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이어는 또 형제폰이라고 불리는 HTC의 전작 ‘넥서스 원’에 비해서도 훨씬 비싸다는 지적이 높다. 구글이 HTC에 위탁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내놓은 넥서스 원은 529달러(한화 약 59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디자이어와 넥서스 원은 디자인과 사양 면에서 거의 유사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출고가 차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적 시각이 높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넥서스원과의 가격 차이는 디자이어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따른 가격차이, 스마트폰 가입 시 약정을 통해 30만원 미만으로 가입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단순비교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즉 디자이어는 넥서스원에 비해 옵티컬 마우스 적용 및 램 상향조정(512MB=>576MB)한 것 외에도 HTC 고유의 센스 UX를 적용했다는 것.
이밖에도 트위터/페이스북/플리커등을 통합한 사용자 친화적 SNS위젯 등을 탑재하고, 기존 넥서스원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Active sync 미지원, 터치 감도와 터치하드키(트랙볼 좌우 배치)의 오 조작, 보조 배터리, 충전기 미지원 등을 모두 개선해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 환경을 구현한 단말기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