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악플러,싸이월드 10년 사용 못한다

[한경닷컴] 싸이월드에서 상습 악플러로 신고 당하면 최대 10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7일 악성 댓글이나 스토킹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싸이월드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객 보호 조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현재 최고 1년인 이용정지 제재 조치를 1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이용자의 탈퇴 후 재가입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관리도 강화된다.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미니홈피 접근 차단 대상은 20명에서 50명까지 확대된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말 가수 김장훈 씨가 반복되는 악플로 인해 싸이월드 탈퇴를 선언한 후 불량 이용자에 의한 피해가 유명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니홈피 사용자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개선책을 검토해왔다.

서영규 SK컴즈 상무는 “국내 최대 실명제 커뮤니티인 싸이월드는 불량 이용자에 대한 일방적,영구적 제재 보다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면서도 “최근 악의적 이용자들에 대한 차단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돼 이 같은 조치들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컴즈는 2004년부터 순차적으로 싸이월드 회원의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해왔다.일촌을 세분화해 게시물 공개 정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거나 비밀방명록 기능을 도입해 스팸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또 싸이월드의 실명제 문화를 네이트 뉴스 댓글에도 도입해 클린 인터넷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다.회사 측은 향후 악플 방지를 위한 대고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