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남유럽 금융불안 관련 비상대책반 가동

금융당국이 남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비상대책반을 본격 가동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오전 비상금융합동대책회의를 갖고, 금융회사 유동성 상황 및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국내 은행과는 비상연락망 및 협의 통로를 활용해 이상징후 조기 포착과 선제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은행별 비상시 조달계획을 점검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경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 불안해소를 위한 대응책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시장 상황 점검도 강화키로 했다.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4개 국가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익스포져가 크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불안요인이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점검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