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사거리에 48층 주상복합…홍제천 복원

서울시, 유진상가ㆍ인왕시장 철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은사거리 인근의 유진상가가 40여년 만에 철거되고,상가가 덮고 있던 홍제천 350m는 친환경천으로 복원된다. 유진상가 자리에는 최고 48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홍제1구역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제동 298의 9 일대 유진상가와 재래시장인 인왕시장이 철거된다. 또 상가 밑의 홍제천(350m)도 완전 복원된다. 홍제천은 전체 11㎞로 이번에 복원되는 지역을 제외한 상하구간은 이미 복원이 완료된 상태다.

홍제천 변에는 용적률 509% 이하를 적용해 지상 36층짜리 업무용 빌딩 1동과 지상 46~48층짜리 아파트 3개동이 지어진다. 아파트는 임대주택 50채를 포함해 634채가 들어선다. 조합원 몫을 제외한 200여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홍제동 탑공인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개발이 추진된 곳이어서 개발호재로서의 가치는 이미 주변 집값에 반영된 상태"라며 "이번 정비구역지정 소식에도 집값은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또 최근 정비예정구역 후보지로 공고된 성동구 하왕십리 987 등 58곳에서 '지분 쪼개기'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제출한 '도시 ·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공람 중인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행위제한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곳은 행위제한이 고시되는 13일부터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되기 이전까지 건물신축이나 토지분할 등 행위가 금지돼 '지분 쪼개기'가 불가능해진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