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정재영-유해진 기에 눌려 미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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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이 새 영화 ‘이끼’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박해일은 그간 영화 ‘괴물’, ‘극락도 살인사건’, ‘10억’, ‘살인의 추억’ 등을 통해 캐릭터 강한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 영화 ‘이끼’에서도 굽히지 않는 신념의 독종 ‘유해국’ 역을 맡아 또 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이끼’(감독 강우석, 제작 시네마 서비스) 제작보고회에서 박해일은 “캐릭터 자체가 은폐 마을로 들어가는 낯선 인물인데, 촬영 현장에서도 처음에 개인적으로 적응하기 힘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박해일은 “강우석 감독님과 선배 정재영, 유해진은 한번 정도 작업을 해봤지만, 나는 처음이라 촬영장에서 낯선 느낌을 받았다. 때문에 ‘낯선’ 캐릭터에 몰입하기 쉬웠다”면서 “끝까지 그 기운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해일은 “사실 이 작품을 하는데 굉장히 힘겨웠다”면서 “기가 센 배우들과 마주하는 신에서 더욱 그랬다. 김상호, 유해진, 정재영 선배까지 한 분도 쉽지 않아 어떻게든 살아야 겠다 생각하며 촬영했다. 화염 열기가 느껴져 촬영 끝까지 미치는 줄 알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박해일은 “강우석 감독님의 작품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공공의 적’ 등 많은 좋은 작품을 봤다”면서 “그러나 그것과는 다른, 매회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 사람으로서 또 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영화 '이끼'는 2009년 3600만 클릭수를 기록한 윤태호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한 작품으로, 세상과 단절된 한 마을에서 발생하는 미스테리를 담은 서스펜스다. 오는 7월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