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꼽은 최고의 효도는 ‘취업’

[한경닷컴]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효도는 ‘보다 좋은 직장에 보다 빨리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직 포털 알바몬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에 대해 22.4%가 ‘보다 좋은 곳에 취업해 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답했다.‘조금이라도 빨리 취업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꼽은 이들도 12.1%를 기록했다.2위는 ‘최대한 내 걱정을 시켜드리지 않는 것(20.4%)’이었으며 3위는 ‘평소에 많은 대화를 나누고 부모님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14.3%)’이었다.이밖에 ‘자주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9.9%)’,‘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8.8%)’,‘부모님의 학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5.6%)’,‘부모님께 선물,용돈을 드리는 것(4.3%)’ 등이 뒤를 이었다. ‘언제 효도한다고 느끼는가’(복수 응답)라는 질문엔 ‘부모님이 나를 보며 기뻐하실 때’가 18.2%의 응답을 얻어 ‘부모님께 선물이나 용돈을 드릴 때(17.8%)’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3위와 4위는 ‘부모님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거나 시간을 함께 보낼 때(15.2%)’와 ‘부모님이 친구분,지인들께 내 자랑을 늘어놓으실 때(14.9%)’가 각각 차지했다.‘알바 급여로 내 용돈과 학비를 해결할 때(11.4%)’,‘장학금을 탔을 때(9.3%)’,‘내가 건강하게 지내는 것(5.8%)’,‘학교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4.7%)’,‘항상(1.6%)’ 순이었다.

대학생의 절반 이상은 ‘평소 부모님께 효도하며 산다고 느끼는가’란 질문에 ‘효도라고 할 수는 없지만 크게 불효하지도 않고 지낸다(56.3%)’고 응답했다.‘불효하며 사는 것 같다’는 응답은 26.7%로 ‘효도하며 사는 편(13.5%)’이란 응답보다 2배가량 많았다.

‘스스로 불효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다수에 가까운 92.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스스로 효도한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는 응답은 이보다 적은 74.9%를 차지했다.가장 불효한다고 느꼈던 순간(복수 응답)으로 ‘부모님이 부쩍 늙어 보이실 때(22.1%)’를 꼽았다.이어 ‘부모님이 내 걱정을 하실 때(18.4%)’와 ‘부모님이 편찮으시거나 피곤해 보이실 때(15.1%)’가 2,3위에 올랐다.‘대학등록금 등 학비를 내야 하는 시기가 올 때(9.0%)’,‘친구, 선배 등 지인의 취업 소식이 들려올 때(8.3%)’도 불효한다고 느꼈다고 응답했으며,‘항상 불효하는 기분’이라는 응답도 7.5%에 달했다.이밖에 ‘부모님과의 대화가 싫을 때(7.3%)’,‘맛있는 것,좋은 걸 보고 부모님보다 친구나 애인을 먼저 떠올렸을 때(4.5%)’,‘놀거나 술 먹고 늦게 귀가했을 때(3.8%)’,‘성적표가 나왔을 때(2.8%)’ 등도 불효라고 느껴진 순간으로 꼽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