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이커머스 "급등 사유 없다는데…"

3일째 상한가…'투자주의'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 3일 1400원이던 주가가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지난 주말 2125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이 2000원대에 오른 것은 2008년 8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직수입 온라인 쇼핑몰 '위즈위드'를 운영하며 2007년 말 상장 이후 화장품,요식업 등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작년 4월 회사명을 위즈위드에서 아이에스이커머스로 바꿨다. 회사 측은 주가가 급등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초기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로 실적이 안 좋았지만 자회사들이 자리를 잡아가며 손실폭이 줄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영업이익이 2008년 1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5억원 흑자로 전환했고,당기순손실도 55억원에서 22억원으로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법 손실이 줄어 순손익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황이 나아졌지만 최근 급등세는 이례적이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 인터넷 게시판엔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이 작년 11월 발간한 보고서를 마치 최근에 나온 것처럼 꾸며 매수를 부추기는 글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아이에스이커머스가 2008년부터 6분기 동안 이어진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며 "부진했던 주가 흐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