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에 물가연동채 다시 발행

원금보장 추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가연동 국고채 발행이 2년 만에 재개된다.

물가연동채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을 보전해주는 채권으로,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원금과 이자를 더 얹어준다. 국내에서는 2007년 3월 처음 도입했으나 물가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2008년 8월 발행이 잠정 중단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일 "다음 달 21일 물가연동채 발행 재개를 앞두고 조만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과 연기금,보험 등 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물가연동채 수요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인수 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투자 유인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발행 규모가 정해진 국고채와 달리 물가연동채는 인수 경험이 있는 프라이머리 딜러(PD)를 대상으로 실수요만큼만 발행할 예정이다. 또 물가연동채를 회계상 시가 반영 대상이 아닌 '만기 보유 증권'으로 분류하고 원금 보장 방안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어 원금이 보장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