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1분기 카드사 영업실적

[한경닷컴] 올해 1분기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연체율 하락에 힘입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하나SK카드를 제외한 5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50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1%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신한카드가 26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올렸고 이어 삼성카드 1166억원,현대카드 694억원,롯데카드 376억원,비씨카드 214억원 순이었다.하지만 지난해 11월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SK카드는 133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설립 초기 영업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6개 카드사의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57억원(2.0%) 증가한 반면 이자 비용은 238억원,대손상각비는 304억원 줄었다.

전업카드사의 3월 말 연체율은 1.96%로 작년 말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회사별로는 비씨가 0.04%로 가장 낮았고 현대 0.37%,롯데 1.44%,하나SK 2.12%,신한 2.48%,삼성 2.72% 순이었다.카드 사업을 겸영하고 있는 은행의 연체율은 1.50%로 작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업카드사와 겸영 은행을 포함한 1분기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125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112조2000억원)보다 11.4% 늘었다.상품별로는 신용판매가 9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현금대출은 25조1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같았다.전업카드사 이용 실적은 66조9000억원으로 26.6% 급증한 데 비해 겸영은행 이용 실적은 58조1000억원으로 2.1% 감소했다.해외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2.8%,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10조8000억원으로 34.6% 증가했다.

이준수 금감원 여신전문총괄팀장은 “2분기 이후에도 소비지출 확대로 카드 이용 실적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가맹점 및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에 따라 마진율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