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외 비빔밥 체인 1000곳 만든다

2015년까지 '비비고' 브랜드
"대중적인 비빔밥으로 2015년까지 미국 중국 유럽 등에 1000개 매장을 내 '비비고'를 맥도날드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

김일천 CJ푸드빌 대표(51)는 10일 서울 신문로 오피시아 빌딩에서 열린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bibigo)'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식문화 키워드가 저칼로리,슬로 · 웰빙 푸드로 옮겨가며 한식 세계화의 환경이 도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선함'과 '건강'을 주제로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계량화된 레시피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비비고'는 '비빔밥'과 '비비다'의 우리말 어원을 살리고 'to-go'(테이크아웃) 의미를 포함한 말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선택했다.

지난해 1월 구성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팀'에는 노희영 오리온 부사장,'놀부' 창업자인 오진권 '이야기가 있는 외식 공간' 대표,마영범 소갤러리 대표,서은영 스타일리스트 등이 참여했다.

맛의 표준화를 위해 밥과 소스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외국인 입맛에 맞춘 햇반 4종과 파우치 형태의 소스 4종을 개발했다. 현지 입맛에 따라 소스를 1~2종씩 추가 개발할 예정이며,김치를 제외한 나머지 식자재는 현지 입맛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가격은 8~9달러의 대중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출점하는 매장은 90%가 고객이 직접 바에서 메뉴를 선택해 계산까지 한번에 완료하는 퀵서비스 형태,10%는 풀서비스 형태가 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미국 LA와 중국 왕푸징,싱가포르에 직영점을 내고 2013년부터 현지업체와 제휴해 조인트 벤처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재 3~4%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15년에는 20% 이상,2020년 5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