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카드사 순이익 21% 급증

국내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연체율 하락에 힘입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개 전업카드사(하나카드 제외)의 1분기 순이익은 4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급증했다. 다만, 작년 11월에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SK카드는 설립 초기 영업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1분기에 13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6개 전업카드사의 영업수익은 3조3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7억원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이 238억원, 대손상각비는 304억원 감소했다. 전업카드사의 3월 말 현재 연체율은 1.96%로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카드 겸영은행의 연체율은 1.50%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25조원으로 11.4%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신용판매가 99조9천억원으로 12조8천억원 늘었지만, 현금대출은 25조1천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전업카드사 이용실적이 66조9천억원으로 26.6% 급증한 반면 겸영은행 이용실적은 58조1천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해외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4천억원으로 32.8%,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0조8천억원으로 34.6% 급증했다. 금감원은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소비지출 확대로 카드이용실적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가맹점 및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에 따라 마진율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