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중독자 중 절반이 청소년"

[한경닷컴] 국내에서 인터넷에 중독된 이들 중 절반이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009 ‘인터넷중독 실태조사(한국정보화진흥원)’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자 191만3000명 가운데 아동·청소년이 93만8천명(49%)에 달해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자의 절반 가까이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인터넷게임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청소년 인터넷중독에 대한 해결책에 대한 사회적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청소년 게임중독의 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11박12일 기숙형 치료학교인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올해 확대 운영한다.

2007년 시작된 ‘인터넷 레스큐 스쿨’은 인터넷 게임중독의 문제로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13~17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박 12일 동안 진행되는 기숙형 치료 프로그램이다.이 기간동안 인터넷과 단절된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청소년들이 인터넷게임 중독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며 개인상담은 물론 가족상담,집단상담,체험활동 그 외 기타 그룹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개인상담에서는 복합적인 인터넷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심리검사를 실시해 인터넷 중독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맞춤형 개별 상담의 기회를 제공한다.△가족상담은 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넷 게임중독에 빠진 자녀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대처를 하기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전문상담자의 가족상담을 통해 가족 내 문제해결을 도와 인터넷 중독의 근본원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집단상담에는 교육적 요소 이외에 재미와 게임적인 요소를 가미해 청소년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아울러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인한 신체적,대인관계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을 인지하도록 돕고 자신의 꿈찾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체험활동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벗어난 새로운 활동을 통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도자기 제작,가족 야영활동,암벽등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게임 이외의 다양한 대안활동이 있음을 인지하게 하고 흥미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기타 그룹활동은 낙관주의,분노조절,명상,예술치료 등의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게임 중독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뤄져 있다. 인터넷 레스큐 스쿨 다음달 14일부터 1차로 서울 경기 거주 남자청소년들을 대상 기숙치료학교를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지역 총 7회에 걸쳐 실시하게 된다.차정섭 한국청소년상담원장은 “성공적인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치료를 위해서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인터넷 중독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상담 전문가와 가족,사후 관리를 돕는 동반자의 도움이 중요하다”며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학업중단,건강문제,대인기피 등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레스큐 스쿨 사업은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상담원 주관하에 참여대상 청소년의 접근성 등을 감안해 각 시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협력해 각 지역단위로 운영하게 된다.내년에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참가신청은 한국청소년상담원(02-2250-3191/3194) 및 청소년상담전화 1388로 문의하면 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