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E1이 4년만에 TV광고를 하는 까닭은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인 E1이 이달 초부터 TV 및 라디오 광고를 통해 회사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TV 광고는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오렌지카드와 LPG기업의 위상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LPG 연료의 경우 수입 완제품 비중이 65%를 넘어서 회사간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 휘발유 · 경유 등을 파는 정유사와 달리 LPG 수입사들이 그동안 대외 홍보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1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은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남아공월드컵과 연계한 축구 마케팅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에너지 업계에선 유일하게 2005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지난 5년간 64억원의 공식후원금 지원 외에도 10회에 걸쳐 경기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왔다. E1은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과 에콰도르의 평가전 타이틀 스폰서로도 나선다. 타이틀 스폰서를 따내면서 경기 정식 명칭도 'E1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한국 대 에콰도르 친선경기'로 정해졌다. 월드컵 시즌을 맞아 국민들의 관심이 축구에 자연스럽게 모아지는 만큼 다음 달까지 언론매체 광고 등을 통해 LPG 전문기업이란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E1이 축구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구자용 부회장과 부친인 구평회 명예회장이 가진 월드컵과의 인연 때문이다. 구 명예회장은 1994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아 한 · 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년간 국가대표 후원사를 맡은 것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축구를 통해 E1 브랜드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