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고용 전략회의] 특성화고 350개 마이스터고 50개 5년간 집중 육성

정부, 산업수요 맞춰 실무교육
현재 691개인 전문계 고교가 2015년까지 마이스터고 50곳과 특성화고 350곳 등 400개교로 정예화된다. 교육과정도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실무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2일 발표한 '고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21개인 마이스터고는 2015년까지 50개로 늘어난다. 교과부는 몇몇 학교를 마이스터고 선도학교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표적인 곳이 구미전자공고다. 이 학교는 LG이노텍과 졸업생 100명의 채용 협약을 이끌어내고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으로 협약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과부는 특히 구미전자공고,부산기계공고,전북기계공고 등 3개 국립 마이스터고에 대한 관리권한 등을 중소기업청에 이관할 계획이다.

특수목적고,특성화고,전문계고,종합고 등 670개 전문계 고교 가운데 350개는 특성화고로 단일화돼 육성되며 나머지는 일반계 고교 등으로 전환한다. 농림수산식품부(자영농어업인)와 국토해양부(선원) 등과 연결된 '정부부처 연계형' 특성화고 105곳을 지정,연내 35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역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청 지원형'은 63곳으로 올해 371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 지원으로 졸업생 79%가 해운업계에 취업하는 해사고처럼 각 부처가 맡는 특성화고를 농식품부(한식 등 조리),국토부(해외건설),보건복지가족부(돌봄,간병,보건의료 등 사회서비스)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교과부의 복안이다.

최근 치과의사협회가 장비 지원,채용 협약 의사를 밝히며 1000명의 조무인력 양성을 요구한 바 있어 이 분야의 특성화고 확대도 추진된다. 전문계고를 나와 80%가 대학이나 전문대로 가는 풍토를 줄이고 '선(先) 취업 후(後) 진학'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특성화고는 교육과정을 진학 중심에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쪽으로 개편된다. 특히 국 · 영 · 수 중심 학업성취도 평가는 '직업기초능력평가'로 대체된다.

또 전문계고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산업체에 재직하면 지원 자격을 주는 전문계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지난해 중앙대 공주대 건국대 등 3개대가 실시했으나 올해 거점 국립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노동부 청년취업 인턴제를 전문계고 졸업(예정)자에게도 적용해 인턴 채용 기업에 월 50만~80만원의 급여 보조금을 지원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