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장중심 사업 재편

R&D 50% 늘려 3200억 투자
현대모비스가 섀시와 모듈 등 기계부품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전장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7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전장 분야 연구 · 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50% 늘렸다"며 "2015년에는 사업구조가 확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로 거래선을 확장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 부회장은 "모비스 제품과 기술에 대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반응이 좋다"며 "지난달에는 푸조를 방문해 부품기술전시회를 열었고 오는 6월에는 포드를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비스가 변신을 꾀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현대 · 기아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2020년 글로벌 부품 업계 톱5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올초 총 9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R&D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3200억원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4조원 많은 21조원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