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위기, 한국수출 큰 영향 없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우리나라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14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스페인(PIGS)에 진출한 한국 기업 16곳과 우리 제품을 수입하는 바이어 14곳을 조사한 결과,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가운데 이번 사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는 1곳에 불과했다. 반면 '약간 부정적'으로 본 업체는 8곳(50%),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업체는 7곳(44%)으로 조사돼 대부분 기업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어의 경우 2개사(14%)만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3곳(21%)은 '약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9곳(64%)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진원인 그리스의 일부 바이어들은 주문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그리스 사태가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유럽 전체로 확산되면 유로화 약세와 맞물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거래선의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채권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