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진출 잇따라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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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증권사들이 다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진출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해외진출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의 베트남 현지 자산운용사 탕롱메리츠투자신탁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 증권사가 자산운용사 지분을 15% 이상 인수 못한다는 규정에 막혀, 더 이상 진행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단독 인수가 아닌 다른 방식을 검토중입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어요. 프로세스(과정)의 중간에 있고, 프로세스의 진도가 그렇게 많이 나간 상태는 아니다..."
인수에 차질이 생기면서 우리투자증권의 현지화 중심 해외 진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인수가 마무리 단계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상반기 내'로 한 발 물러났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6월 중에는 계획했던대로 잘 될 것 같다고.."
한국투자증권이 인수 계약과 관련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는 하지만, 목표한대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촉박해 보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베트남 사무소 설립 계획에도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베트남 증권 당국이 사무소 설립 인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당초 계획이 3개월 이상 제자리 걸음입니다.
증권사들의 베트남 사업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해외진출 전략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