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첼리스트 정명화씨 "23살 무명시절 주빈 메타와 협연 "지금도 짜릿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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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주빈 메타의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가 자주 생각나요. 그 때 주빈 메타는 서른 한 살이었는데 정말 대단했어요. 무대 전체에 에너지가 넘쳤죠.반주도 너무 좋았어요. "
그는 스물세 살 때 했던 주빈 메타와의 공연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하기 2년 전이었으니 얼마나 가슴 벅찼을까. "이후에도 좋은 인연이 많았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흥분돼요. "1969년 백악관 연주 장면도 생생하다고 했다. 동생 경화와 명훈이 함께한 정트리오 공연이었다. 당시 한국과 한국인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코리아' 하면 전쟁이나 고아를 떠올리는 게 고작이었던 시절.당연히 촉망 받는 한국인 연주자로 초청된 건 아니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운 좋게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우리 리스트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연주가 시작되자 닉슨 대통령의 표정이 달라졌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세기의 예술가들을 단번에 알아본 것이다. 그가 활을 내려놓는 순간 닉슨 대통령이 걸어오더니 악수를 청했다. "너무나 훌륭한 연주였다며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던 대통령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
그는 스물세 살 때 했던 주빈 메타와의 공연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하기 2년 전이었으니 얼마나 가슴 벅찼을까. "이후에도 좋은 인연이 많았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흥분돼요. "1969년 백악관 연주 장면도 생생하다고 했다. 동생 경화와 명훈이 함께한 정트리오 공연이었다. 당시 한국과 한국인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코리아' 하면 전쟁이나 고아를 떠올리는 게 고작이었던 시절.당연히 촉망 받는 한국인 연주자로 초청된 건 아니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운 좋게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우리 리스트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연주가 시작되자 닉슨 대통령의 표정이 달라졌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세기의 예술가들을 단번에 알아본 것이다. 그가 활을 내려놓는 순간 닉슨 대통령이 걸어오더니 악수를 청했다. "너무나 훌륭한 연주였다며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던 대통령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