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소탕나선 中…비호세력 잡을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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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호화 가라오케 철퇴충칭에 이어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도 조폭과 성매매 등 권력비호형 범죄 소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초호화판 고급 술집(룸살롱)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어 이들의 배후세력이 가려질지도 주목된다.
고위층·부자들 즐겨찾아…연회비만 850만원
실력자 뒤봐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시 공안(경찰)이 '톈상런젠(天上人間)'을 비롯한 초호화 가라오케 4곳을 기습 단속,불법 영업을 적발하고 6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들 4곳의 가라오케에서 일시 구류됐다 풀려난 여 종업원만 550여명에 달한다. 이들 가라오케는 연회비만도 5만위안(약 850만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술값은 2만~3만위안으로 공장 직공 월급의 100배가 넘는다. 특히 이번에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톈상런젠은 객장이 1만2000㎡에 달하고 인테리어에만 1억6000만위안(272억원)을 들인 베이징의 대표적인 초호화 가라오케로 고위층과 부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굉장한 실력자가 뒤를 봐주고 있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중국에선 여 종업원과 한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는 행위도 불법이다. 한 주류판매상은 "지난달 초부터 유흥업소의 성매매 행위 단속이 강화됐지만 의례적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톈상런젠 단속을 벌였다면 이것은 정부가 마음먹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상하이에서도 불법 성매매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축소 영업하는 가라오케들이 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