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반갑다"…국내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 속속 들어와
입력
수정
'한국네비게이터' 등 이달 6694억 유입증시 조정이 반가운 펀드들이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 아래로 밀려나며 저가매력이 높아지자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이달 들어 6694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월간 기준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KB코리아스타A' '한국투자네비게이터1(A)' 등 22개 펀드에는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작년 12월15일 'KB신광개토A'에서 펀드명을 바꾼 'KB코리아스타A'는 이달에만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515억원이 들어왔다. 또 한국투신운용의 대표 펀드들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1(A)'(511억원)와 '한국투자한국의힘1'(328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C)'(303억원)는 나란히 국내 주식형 자금유입 상위 2~4위에 올랐다.
한국투신에는 1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온 펀드가 6개나 됐다. KB자산운용도 'KB스타코리아인덱스A'를 포함해 4개에 달했으며 알리안츠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은 각각 2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트러스톤칭기스칸A'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1K' '하나UBS블루칩바스켓V-1 A' '삼성인덱스프리미엄A' 등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중국 본토펀드와 원자재 펀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산은차이나스페셜A주CI'는 이달 들어 가장 많은 333억원이 유입됐으며 '삼성차이나2.0본토1(Cf)'(100억원) 'PCA차이나드래곤A셰어[환헤지]A-1 A'(33억원) 등에도 적지 않은 자금이 들어왔다. 원자재펀드의 쌍두마차인 '블랙록월드광업주(H)(A)'(305억원)와 'JP모간천연자원A'(64억원) 등도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