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간사銀이 뭐길래…선정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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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대구銀 치열한 신경전지방은행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전북은행이 맡기로 결론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임기가 시작되는 지방은행협의회 간사 자리를 놓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끝에 전북은행으로 결정됐다. 간사은행은 지방은행이 1년씩 돌아가면서 맡고 있으며 현재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맡고 있다. 순번으로는 다음 차례가 경남은행이지만 시중은행 간사를 우리은행이 맡을 예정이어서 우리금융지주가 두 자리를 독식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음 순서인 대구은행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자 부산은행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광주은행이 간사은행 역할을 2년 연속 하면서 전북은행 순서를 건너뛰었다는 논리를 들고 나온 것.
금융업계에서는 부산은행이 대구은행이 간사은행을 맡는 것에 반대한 배경에 지방은행 재편을 둘러싼 두 은행 간 주도권 경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맞물려 지방은행 재편 시나리오도 다양하게 흘러나오면서 은행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