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큰 고비는 넘었다…지지선 확보할 듯


18일 코스피 지수는 지지선을 확보하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증시는 대규모 외국인 매도(-7597억원), 환율 급등(+23.30원), 지수 급락(-44.12p) 등 위기 때 나타나는 전형적 모습이었다.국내 증시는 대내외 악재들이 불거지면서 힘겨운 경로를 헤쳐나가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큰 고비는 넘겼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중장기 경기 및 기업실적 호조라는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1600초반에서 지지력은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00초반은 지킨다"…추격매도 자제해야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일봉상에서 든든한 지지선 역할을 해주었던 200일 이동평균선이 1640선에 포진되어 있다"며 "1600초반에서의 지지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2월초 그리스에 이어 남유럽 일부 국가들로 재정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겨내며 지켜왔던 자리라는 점도 부각됐다. 1600선 초반은 이번에도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 또한 "주식시장이 당분간 하락압력이 있지만 1650선은 밸류에이션상 중립 이하의 구간"이라며 "1650선 이하에서 추격매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20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게 될 경우 당장 '매수'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3번째로 장기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1644.16) 지지 테스트를 거칠 전망"이라며 "200일 이동평균선 지지가 기대되지만 만일 하회하게 되면 분할매수하라"고 권유했다.

◆외국인·연기금 매수기대

지수가 어느정도 버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수급이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연기금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 내에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10배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경제성장세르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워도 "국내 증시는 할인율이 높아지고 있어 변동성 확대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 그러나 이익 확장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매수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곽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힘겨워 할 때마다 힘이 되어 주었던 연기금 매수세에 주목하라"며 "2010년 들어 2조원 이상 매수하고 있어 앞으로로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다만 중국의 긴축안은 우려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추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5.07%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긴축안을 동원해 인플레이션 억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