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1% "면접관 말과 행동에서 불합격 예감"

[한경닷컴] 구직자 5명 중 4명은 면접관의 말이나 행동에서 탈락을 직감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실제로도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8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3%가 면접 시 면접관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 ‘탈락여부를 직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탈락을 직감하게 한 말(복수응답)로는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3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관련 경험은 전혀 없으신가요?’(31.3%)와 ‘더 하실 말씀 있나요?’(29.2%)가 뒤를 이었다.‘긴 공백기간 동안 무엇을 하셨나요?’(22.9%),‘다른 분야가 더 맞으실 것 같은데요’(18.7%),‘그 부분은 잘 모르시나봐요’(12.5%) 등도 있었다.

탈락을 직감하게 한 행동(복수응답)은 ‘질문이 성의 없게 느껴질 때’(45.7%)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고개를 갸우뚱할 때’(29.2%),‘면접을 빨리 끝낼 때’(26.4%),‘인상을 다소 찌푸리거나 무표정일 때’(24.9%),‘내 답변을 중간에 끊고 다른 질문을 할 때’(18.7%),‘아무것도 적지 않을 때’(12.5%) 순이었다.이처럼 탈락을 직감한 구직자 중 91.6%는 실제로도 면접에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72.2%는 면접관의 말이나 행동이 ‘신경은 쓰이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했고 ‘면접을 망칠 만큼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24.5%,‘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3.3%에 그쳤다.면접관에게 바라는 에티켓(복수응답)으로는 ‘연락 주겠다고 했으면 반드시 연락을 줬으면 한다’(60.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친절하고 상냥한 말투를 사용했으면 한다’(33.9%),‘약점이나 부족한 점을 들춰내지 않았으면 한다’(28.8%),‘내 답변을 경청했으면 한다’(27.1%),‘무표정보다 미소를 지어줬으면 한다’(23.7%),‘눈을 보고 말했으면 한다’(8.5%) 순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