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국가산업단지 새 명칭 공모

[한경닷컴] 미국의 대표적 IT클로스터인 실리콘밸리 명칭은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Silicon)’과 ‘계곡(Valley)’이란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이름만 들어도 첨단산업의 요람임을 알 수 있다.프랑스의 과학연구산업단지 ‘소피아 앙티폴리스’란 명칭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 ‘소피아(Sophia)’와 전원도시를 의미하는 앙티폴리스(Antipolis)를 합쳐 만든 말이다.쾌적한 연구단지란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그렇다면 한국의 산업단지는 어떨까.○○산업단지 등 지역명을 그대로 붙이는 천편일률적 작명이 대부분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이 이런 획일적인 이름 대신 미래상과 발전비전을 담고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세련된 국가산업단지 명칭을 공모한다.

명칭공모 대상은 인천 남동공단,경기 반월·시화공단,구미공단,창원공단,광주첨단과학단지,울산미포단지 등 6개 국가산업단지이다.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4주간.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일반 국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지경부와 산단공은 별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당선작을 선정,다음달 24일 발표할 예정이다.최우수작(1개)에는 3000만원,우수작(5개)에는 각 200만원의 상금도 준다.

산단공 관계자는 “선정된 명칭을 활용해 각 산업단지 엠블렘을 만드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국가산업단지의 공식브랜드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