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윌로펌프‥전력소비 90% 절감한 펌프 첫선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그린 투모로우(Green Tomorrow)'.그린 투모로우는 화석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제로화한 국내 최초의 제로 에너지 하우스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연료전지 지역 등을 이용해 외부에서 별도로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주택을 일컫는다. 그린 투모로우는 고효율 펌프 및 친환경 마감재 등을 사용해 탄소 배출량 제로를 실현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를 갖춘 미국 그린빌딩협의회로부터 친환경건축물인증(LEED)의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이곳에 건물의 심장 역할을 하는 펌프로 윌로펌프의 고효율 친환경 펌프가 설치돼 있다. 독일이 한국에 100% 투자한 윌로펌프(대표 김연중)는 고효율 친환경 제품인 전자제어 펌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은 물론 지구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녹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국내 최다 고효율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올 상반기에 출시한 윌로-스트라토스(Wilo-Stratos · 사진)'시리즈는 녹색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정속 펌프 대비 전력 소비량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어 EU(유럽연합) 에너지 효율 A등급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전력비를 절감함으로써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석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환경보호에도 일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반 정속 펌프의 전력소비량은 연간 500~800㎾h인 데 비해 고효율 친환경 펌프인 윌로-스트라토스는 연간 46.5㎾h를 소비하는 데 그친다.

또 일반 정속 펌프의 연간 ?? 배출량은 456㎏이지만 윌로-스트라토스는 27㎏에 불과하다. 이는 SUV 차량이 2430㎞를 달릴 때 배출되는 ?? 배출량에 해당되는 430㎏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제품은 일반 저가형 소형 펌프와는 달리 제어패널이 장착돼 있어 급수량에 따른 유량 변화로 펌프 작동 시간의 조절이 가능하다. 따라서 불필요한 펌프 작동을 막아 전력비 절약과 동시에 펌프 수명을 연장시켜줘 유지 · 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제어패널이 부착된 고효율 펌프로 출시된 이래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고효율,친환경 펌프라는 점 외에 사용자 중심의 펌프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red button'하나로 펌프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사용자가 간편하게 기능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게다가 크기가 작아 공간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소형 빌딩뿐만 아니라 설비 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윌로그룹은 1872년 독일에서 출범한 세계적인 펌프회사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1개국에 생산기지 및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윌로펌프는 한국법인이다.

빌딩급수용 · 생활용 · 오배수용 ·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며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