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차기회장 '화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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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차기 KB금융 회장의 1차 윤곽이 드러납니다.
사외이사들의 개별 성향과 후보들의 화술이 당락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차기 KB금융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두 번째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모레 20일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3개의 외부 추천기관이 추천한 예비 후보군을 확정하게 됩니다.
회추위는 그러나 예비 후보군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후보 압축작업은 서류 심사와 회추위 위원들의 투표로 진행됩니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
"한 곳당 10~15명쯤 추천해 오면 그 중에 중복되는 후보를 빼면 그렇게 많지는 않겠죠. 나중에 심사와 투표를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선 회추위원들의 개별 성향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한 위원은 기업금융 활성화 의지를 차기 회장의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과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예비 후보군에 포함될 경우 유리할 수 있습니다.
회추위는 이렇게 압축한 3~4명의 후보를 놓고 최종 인터뷰를 진행하게 됩니다.
면접 과정에선 위원들에게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기느냐가 당락을 가르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회장 선출 때도 면접에서 뛰어난 화술을 선보인 황영기 후보가 낙점된 바 있습니다.
결국 차기 KB금융 회장은 경력과 비전 못지 않게 화술 능력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