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용 주물업체 일부 생산 중단

납품가격 인상 협상 난항
일부 자동차 부품용 주물업체들이 18일 생산을 중단했다. 이날 주물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그동안 수요업체인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납품단가 인상 관련 협상을 벌였던 주물업체 일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날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자동차 부품 2,3차 밴더(공급업체)로 그동안 1차 밴더들을 상대로 원자재인 고철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 단가 인상을 요구했었다. 주물업계는 17일까지 수요업체들과 납품 단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8일부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급을 중단한 회사들은 GM대우 2,3차 밴더들로 알려졌다. 주물조합은 자동차 부품,공작기계 부품,중장비 부품,조선 기자재 부품,산업기계 부품,금형 주물 등 6개 분과로 나뉘며 앞서 공작기계 분과,조선기자재 분과 소속 업체 일부도 생산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생산 중단이 주물 업계 전체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업체들은 협상을 타결한 상태인 데다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업체 중 상당수는 추가 협상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