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이것이 궁금해요] "35명 석학, 매회 새문제 출제…역시 명품 테샛"

'고품격'…유사시험과 비교 불허
50여개기업 잇따라 채용 활용…경영관련 문제 비중 10% 유지

한경이 주관하는 명품 경제시험인 테샛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면서 사무국을 맡고 있는 경제교육연구소에 관련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치러진 7회 시험까지 응시자 숫자가 2만5000명이 넘은 테샛 시험의 공부 방법과 활용 방법, 문제 선정, 다른 시험과의 비교 등 다양한 질문들이다.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에 출제위원에 관한 내용이 없다. 누가 출제하나. "테샛은 35명의 석학급 교수들로 구성된 출제위원과 노련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출제한다. 문제은행에 포함된 문제들은 매회마다 2~3회에 걸친 감수회의를 통해 철저하게 선정되고 검증(출제위원장 정갑영 연세대 교수)을 받는다. 출제위원은 규정상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영역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망라돼 있다. 유사 시험과 차별화되는 대목도 바로 이 부분이다. 테샛은 미시경제학 문제나 기존의 행시 1차 문제,회계사 시험 등이 단순지식을 묻는 것과는 달리 수준 높은 경제이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비교를 불허하는 대목이다. "

▼테샛 시험에 몇 번 응시했다. 성적을 올리려면.


"반복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통계가 뒷받침한다.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면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경제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외우는 방식의 공부는 테샛과는 거리가 멀다.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리적 이해가 필요하다. 역시 기본서를 충실하게 공부한 다음 관심 영역을 확대해가는 것이 좋다. 경제학 고전을 열심히 읽는 것도 중요하다. "▼출제 범위는.

"테샛은 경제이론과 경제시사,상황판단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각 영역마다 배점은 100점이다. 경제이론은 경제 일반과 미시 거시 금융 국제경제로 짜여 있다. 일반 경제이론서로 커버되는 영역이다. 경제시사는 현실의 경제 사건을 원리에 맞게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경제 뉴스를 통해 쏟아져나오는 다양한 경제 현상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상황판단은 기업체나 자영업 등 경제 활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군에 대한 고급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분야다. "

▼문제 선정은."시중의 일부 유사 시험은 기출 문제나 홈페이지 등에 올려놓은 모의고사에서 문제를 반복 출제한다는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테샛은 측정 영역이 정해져 있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매회 완전히 새로운 문제를 출제한다. "

▼경영 문제 비중은 적절한가.

"경영 문제는 10% 비중으로 출제한다. 경영학은 회계 재무 인사 전략 등 분야 간 관련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동일한 시험 범주에 포함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 경영학 문제에서는 문항반응 이론상 표준화된 시험 평가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CPA시험 등에서도 과목 간 불균형의 결과인 과락 사태가 생기는 것이다. 테샛은 그러나 경영 분야 중에서도 경제학적 관련성이 높은 문제는 적극 출제한다. 저인망식 출제는 상식시험이라면 몰라도 경제이해력을 측정하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테샛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서울대 교수)의 판단이다. "▼테샛 성적 활용은.

"테샛 홈페이지에 테샛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명단이 공개되고 있다. 최근 모 대기업 계열사는 아예 테샛으로 입사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이런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약 50개에 이르고 있다. "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