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탈락한 홍란·김하늘 "매치플레이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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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64강전매치플레이 대회의 묘미는 1 대 1 맞대결을 벌이는 도중에 짜릿한 이변이 속출한다는 점이다. 매치플레이는 객관적인 기량보다도 당일의 컨디션과 경기 운영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
유소연·서희경 산뜻한 출발
춘천 라데나CC(파72)에서 20일 열린 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64강전의 최대 이변은 '미소 천사' 김하늘(22 · 비씨카드)과 '패션 리더' 홍란(24 · MU스포츠)의 탈락이다. 김하늘은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조윤지(19 · 한솔)에게 덜미가 잡혔다. 김하늘은 12번째 홀까지 3홀을 뒤진 뒤 스코어를 만회하지 못한 채 결국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홍란(24 · MU스포츠)도 복병 장은비(21 · 동아회원권)와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홀 차이로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서희경(24 · 하이트) 유소연(20 · 하이마트) 김보경(24 · 던롭스릭슨) 이보미(22 · 하이마트) 등 시드 상위 선수들은 승리를 거뒀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서희경은 루키 이미림(19 · 하나금융)을 상대로 전반에만 3홀을 앞서가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진행했다.
유소연도 이다솜(21 · 현대하이스코)을 일찌감치 꺾고 체력을 비축했다. 원년(2008년) 챔피언 김보경은 임선욱(27)을 맞아 4홀을 남기고 5타를 앞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김혜윤(21 · 비씨카드)도 김소영(23 · 핑골프웨어)에게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고,미LPGA투어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홍진주(27 · 비씨카드)도 이현주(22 · 동아회원권)에게 2홀을 남긴 상황에서 3홀 앞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양수진(19 · 넵스)은 윤채영(23 · LIG)을 맞아 5홀을 남기고 6홀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얻었다. 문현희(27 · 하나금융)는 박보배(23 · 동아회원권)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한 홀을 앞서 32강 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