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CHT-02D 외 신형어뢰 2종류 더 있다

수출용 무기책자에 상세 소개
북한이 제작한 해외 수출용 무기소개 책자(팸플릿)에는 신형어뢰 세 종류가 설계도면과 함께 상세히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정보당국은 이를 토대로 북한의 어뢰 제작 기술이 상당 수준에 올라 있으며 국제 무기시장에서도 어뢰 수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소식통은 23일 "북한의 무기수출 소개 책자에는 천안함을 공격한 신형 'CHT-02D' 어뢰 외에 2개가 더 상세히 등재돼 있다"면서 "이들 세 종류의 어뢰 모두 신형어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책자에 CHT-02D 어뢰를 비롯한 다른 한 종류의 어뢰 사진과 설계도면을 실었으며 나머지 1개는 사진 없이 설계도면만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도면에는 어뢰 추진부와 프로펠러 길이 및 모양,직사각형 방향키,고정나사 부품 등이 수치와 함께 자세히 기록돼 있다. 소식통은 "북한이 옛 소련에서 SAT-60M 어뢰와 중국에서 ET-30 어뢰를 각각 수입해 수출용으로 개량했다는 것은 우리 군이 이미 확인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입수한 무기소개 책자에 나온 어뢰는 식별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제작한 무기소개 책자는 전체가 영문으로 표기돼 있으나 설계도면의 일부 설명에는 일본어도 병기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조단은 지난 20일 발표 때 팸플릿 입수경로에 대해선 출처 보호 및 보안사항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어뢰를 남미 등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소개책자를 구매국가에 돌리는 과정에서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