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金 펀드 들어가려면?…"거치식보다 적립식으로"

금(金) 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거치식보다는 적립식으로 신중하게 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공행진을 벌여온 국제 금 가격이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은 24일 "금 가격이 최근 불안요인들에 의해 당분간 타 투자산대비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가격 및 수급적 부담감으로 인해 상승 탄력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200달러를 넘어서 역사적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격적 부담은 실물적 수요자와 투기적 수요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속적인 금매각으로 인한 물량부담도 있다"며 "IMF는 지난해 빈국 지원자금 확보를 위해 총 403톤의 금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해 200톤을 인도에 매각한 이후 올해 2월 5.6톤, 3월에는 18.5톤을 매각하면서 매각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불안심리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돼 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펀드는 둔화된 상승탄력 아래 가격조정시 저가매수 유입 등의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거치식 등 한꺼번에 돈을 넣기보다는 적립식으로 가격하락시 금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고려해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주요 금 펀드를 살펴보면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이 1개월 수익률 8.88%를 기록하고 있으며,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은 6.41%, 'KB스타골드특별자산'은 5.84%의 수익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국제 금 가격이 지난 12일 온스당 1243.10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최근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