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국정보산업연합회‥'한이음 IT인턴십' 제도 도입…産學협력 모범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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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이성옥 상근부회장<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김대훈 www.fkii.or.kr)가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추진해온 IT멘토링 및 인턴십제도가 산학협력과 인력양성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IT멘토링은 기업 전문가인 IT멘토가 현업의 실무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기획해 '한이음사이트(www.hanium.or.kr)'에 제안하면 대학의 지도교수와 멘티(학생)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이성옥 상근부회장은 "IT멘토링은 학생은 프로젝트를 통해 현업 실무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취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멘토는 학생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업에 활용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바람직한 상생모델"이라며 "멘토의 프로젝트 기획으로 시작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멘토의 자발성이 제도의 급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2004년 추진 초기만 해도 37명에 불구했던 멘토 수는 현재 2020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3966명의 멘티가 참여해 멘토가 기획한 총 1192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IT멘토링의 효과는 다양한 방법으로 입증되고 있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평균 80.6점(교수 85.7점, 멘토 83.9, 멘티 78.1)이라는 높은 수치가 도출됐다. 만족 이유에 대해서는 멘토의 경우 기업노하우 전수, 우수 인재 발굴 및 채용, 필요 프로젝트 구현 등을 꼽았고, 교수는 학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산학협력의 연계, 학생 취업연계 등을 꼽았다. 학생의 경우 실무경험,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 멘토와의 활발한 교류 등을 만족이유로 답했다. 즉각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역할모델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비전을 갖게 되고,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통해 도전의식이 고취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평가다. IT멘토링의 효과는 기업의 비용절감으로도 나타났다. 2008년 기준 IT멘토링 참여 신입사원의 평균 재교육 시간은 9.4개월로, 19.5개월이 소요되는 일반 신입직원의 재교육시간 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재교육 비용 역시 1인당 3161만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멘티의 취업률은 75.2%로 IT관련학과 취업률 62.8%에 비해 12.4%가 높았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지난 2008년, 형식적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인턴십 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학의 높은 만족도를 얻으면서 추진해온 IT멘토링을 인턴십과 연계해 인턴십의 실효성 높이기에 나선 것.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개발한 온ㆍ오프라인 IT멘토링(한이음 IT인턴십)은 오프라인 미팅으로 사전교육을 수행한 후 전공실무에 대한 온라인 IT멘토링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후 현장연수 즉, 오프라인 IT멘토링을 통해 실무학습을 하게 된다. 기업에게는 전공실무교육과 IT멘토링 워크숍을 위한 활동비와 최대 6개월간의 현장연수비는 물론 채용이 이뤄질 경우 채용장려금도 지원된다. 학생에게는 무료 기초소양교육과 현장연수 시 최대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의 연수보조금이 지원된다. 현장연수 종료 후에는 수행확인증을 발급한다.
이 부회장은 "약 4개월의 기간 동안 한이음 IT인턴십을 진행한 결과 같은 단순 업무가 아닌 전공 관련 업무를 참여자들이 수행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한이음 IT인턴십은 기존 IT멘토링 참여 학생보다 1.5% 높은 79.6%만족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이음 IT인턴십은 지난해 192개의 기업과 44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80.6%의 참여 학생이 기업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일부를 수행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산학협력 대표 롤 모델 사업으로 육성할 것"
"2013년까지 9000여명의 학생들이 IT멘토링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IT멘토링사업을 지식경제부 대표 산학협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성옥 부회장은 "IT멘토링 프로그램은 지경부의 공식 과외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과외 선생님인 멘토, 수험생인 멘티, 학부모 격인 정부의 3박자가 호흡을 맞춰 발전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설명대로 라면 한국정보산업연합회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과외비를 대는 '학부모'인 셈이다.
이 부회장은 대표 산학협력 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참여자들의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7년간 IT멘토링 제도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한이음 IT인턴십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프로그램 개선에 힘썼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지속해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78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해 정보통신부 정보기반심의관, 체신금융국장, 전파방송관리국장, 정보화기획실장 등을 역임하고 2006년 7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으로 취임하기까지 수십 년간 관련분야에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한이음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일생의 선배이자 같은 분야의 선배를 멘토로 얻었다는 것이라는 참여 학생의 메모를 본 적이 있습니다. IT멘토링 제도를 통해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이 부회장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